← 뒤로
스포츠 2026년 5월 13일 18:03

"월드컵 대목이라더니…" 美 호텔업계, 예상 밖 '예약 부진'에 울상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국인 미국의 호텔업계는 당초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호텔·숙박협회(AHLA)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 결과, 월드컵 개최 도시 11곳 중 상당수에서 객실 예약률이 예년 수준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요 개최 도시의 호텔 운영자 대다수는 현재 예약 상황이 평상시보다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고 답했다. 호텔업계는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비싼 티켓 가격 및 교통비, 미국 비자 발급 대기 시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 팬들의 여행 부담 등을 꼽고 있다. 일부 호텔은 월드컵 기간 객실료를 평소 200달러(약 29만원)에서 800달러(약 119만원)로 4배 가까이 올렸으며,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9일 전후로는 1300달러(약 193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호텔 대신 에어비앤디 등 단기 임대 플랫폼으로 팬들이 몰리는 현상도 확인됐다. 에어비앤디 측은 이번 월드컵 기간 이용객 수가 역대 최대였던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같은 대형 이벤트가 오히려 일반 비즈니스 여행객이나 일반 관광객들을 쫓아내는 이른바 밀어내기 효과를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대진표에 따라 수요가 뒤늦게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펩블브룩 호텔 트러스트의 존 보츠 CEO는 "우리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 뿐, 지난해보다는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경기가 임박하면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원문 기사

조회 0회 카드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