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베이징 회담은 결승전이 아니다
5월 14일 베이징 회담은 결승전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서로를 완전히 이길 수 없다. 이 회담의 핵심은 승부가 아니라 안전장치다. 두 나라는 상대를 완전히 이기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무너뜨린 뒤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만난다. 미국도, 중국도 G2에서 곧장 무극세계로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상대를 무너뜨리려 만나는 것이 아니다. 큰사진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5년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전 포인트는 미중 패권전쟁, 정말 한쪽이 이길 수 있을까: 왜 서로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나. 트럼프와 시진핑이 '결판' 대신 '관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도 중국도 원하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극세계다. 과연 미중은 적인가, 서로의 안전장치인가. 왜 미중은 싸우면서도 선을 넘지 못하나. 미중 정상회담을 패권전쟁으로만 보면 놓치는 것 상대를 쓰러뜨리면 누가 질서를 관리하나. 무극세계는 단순한 멋진 말이 아니다. 국제 의제를 이끌 힘과 의지를 가진 나라가 사라지는 지도력 공백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도적으로 주저앉힌다고 가정해 보자. 값싼 소비재와 전자부품, 배터리 소재, 희토류, 공장 노동과 물류망이 동시에 흔들린다. 미국 소비자는 물가로, 기업은 조달 차질로, 동맹국은 선택 강요로 비용을 낸다. 반대로 중국이 미국을 밀어낸다고 해서 중국이 곧바로 안정된 세계질서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달러 금융망, 미국 소비시장, 첨단기술 표준, 동맹 네트워크는 아직 중국 경제의 바깥 조건이다. 그 조건이 급격히 깨지면 중국도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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