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 허가했지만…실제 인도는 '0건'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실제 제품 인도는 아직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된 거래까지 미중 기술 경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상무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징둥닷컴 등 중국 약 10개 기업에 엔비디아 H200 구매를 허가했다. 레노버와 폭스콘 등 일부 유통업체도 판매 승인 대상에 포함됐다. 승인 기업은 엔비디아에서 직접 사거나 승인된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허가 조건상 승인 고객 1곳당 최대 7만5000개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가 이후 중국 기업들이 베이징의 지침 이후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주문을 차단하거나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엔비디아 칩 수입이 자국 AI 반도체 육성 전략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쪽 조건도 거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1월 나온 미국 규정은 중국 구매자가 충분한 보안 절차를 갖췄고, 해당 칩을 군사용으로 쓰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했다. 엔비디아도 미국 내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장치도 마련했다. H200 중국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이 받는 구조다. 미국 법상 수출 수수료를 직접 부과하기 어려워, 칩이 중국으로 가기 전 미국 영토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이 구조는 중국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칩에 손상이 가거나 숨은 취약점이 심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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