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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6년 5월 18일 21:02

[기자칼럼]물티슈 유감

물티슈 유감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도 되나요? 온라인 육아카페에 올라온 답변은 제각각인데, '카더라' 비중이 높다. 녹는다는 광고만 믿고 버렸다가 변기가 막혀 낭패를 봤다는 경험담도 종종 등장한다. 물티슈로 막힌 하수관로를 유지하는 데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이 쓰인다. 한국에는 물티슈를 변기에 버려도 될지를 검증할 시험 표준이나 인증 제도가 없다. 소비자원이 기준으로 삼은 화장실용 물티슈는 미국 부직포협회(INDA)와 유럽 부직포협회(EDANA)의 변기 내림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물환경학회지에 실린 강원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생분해성 물티슈 3종 중 일부는 10분간 물속에서 흔들어 섞은 뒤에도 물 풀림성이 5% 미만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환경 부담이 줄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티슈는 하수 인프라는 물론 생태계를 해치는 골칫덩어리지만, 한국에서는 화장품법상 '인체 세정용 화장품'일 뿐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티슈도 환경 규제를 받지 않는다. 친환경을 표방한 물티슈 광고를 검증할 기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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