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글로벌 경제 침체 도화선 되나
호르무즈 봉쇄, 글로벌 경제 침체 도화선 되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비상조치를 취한 국가가 55개국에서 76개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호주는 연료 및 비료 비축을 위해 정부 지출을 100억호주달러(약 11조원) 늘리겠다고 했고, 인도는 보유 외환을 확충하기 위해 국민에게 금 구매나 해외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프랑스는 운송·어업·농업 등 분야에 7000만유로(약 1224억원) 규모의 맞춤형 임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파키스탄, 필리핀 등은 공무원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디글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까지 급등해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까지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포스톨로스 치치코타스 유럽연합(EU) 교통 담당 집행위원은 “만약 중동분쟁이 향후 몇주 안에 끝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에너지 부족이 인플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물자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식량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지난달 아시아 개도국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7%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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